갤로퍼 오페라(릴리스) 실린더 교환

Posted at 2009. 2. 4. 18:07 // in 갤로퍼 이야기/정비 // by miru

얼마 전 클러치액 교환 후 클러치라인 에어빼기 작업이 덜돼서 기어변속이 잘 안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에어가 완전히 빠졌음에도, 다음날 첫 운행을 할 때면 클러치페달이 가볍고 유압이 차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클러치 페달을 몇번 밟아주면 다시 압이 차고, 기어변속도 이상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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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보쉬 DOT4 브레이크액을 넣어서 그런가하는 의구심도 들고, 원인을 찾지 못하던 차에 갑자기 클러치페달을 밟으면 픽픽, 찍찍 압이 세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소리의 진원지가 어딘지 찬찬히 살펴보니 클러치 릴리스(오페라) 실린더 쪽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클러치액교환 직후에 클러치 릴리스(오페라) 실린더의 수명이 다했던 모양입니다.

늘 가던 카센터가 항상 2% 부족한 마음이 들어서, 이번에는 친구가 추천해 준 동네 카센터를 방문해서, 오페라실린더의 수명이 다한 것 같다고 하니 압이 센다면 아무래도 마스터실린더 쪽이 더 의심이 간다면서 교환을 하려면 마스터실린더와 오페라실린더를 다 가는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오페라실린더에서 갑자기 압이 세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내가 볼 때는 아무래도 오페라실린더 쪽이니, 일단 오페라실린더를 교환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장님도 저를 보고 차를 좀 아는 분이라서 훨씬 설명하기가 수월하다고 하시더군요. ^^;

오페라실린더는 모비스 부품가 10,600원이지만, 카센터에서는 배달비가 있어서 조금 더 비싸다고 하시더군요. 부품영수증에 12,000원이 찍혀있었습니다. 늘 가던 단골카센터는 한번도 부품영수증 안보여주던데,,, 이 사장님은 모두 공개하시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품이 오는 동안에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사장님이 미국 GE社 의 윤리경영 마인드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면서 자신도 부품가, 공임에 대해서 이런 마인드를 중요시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동호회 생활을 하는데, 동호회 차량에 대해서 어떤 인센티브가 없냐고 하니, 사장님은 딱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그런 것 없습니다. 동호회 차량에 대해서 더 할인해주면 단골 손님들은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동호회차량이던 다른 차량이던 동일한 정비에 대해서는 동일한 값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젊은 사장님이 참~! 주관이 뚜렷하시더군요. ^^ 이 사장님은 적어도 눈탱이는 안치시겠다 싶더군요.

샵에 합성유도 많이 있고해서, 오일 들고오면 공임만 받고 교환되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카센터가면 솔직히 오일들고와서 교환해돌라고하면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는 느낌이더라 식으로 말씀을 드리니, 자기는 솔직히 오일류 교환할 때 직접 들고오면 공임만 받으면 되니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오일교환 기계들도 비교적 최신 기계들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무튼 부품값 + 공임 포함해서 3만원에 정비를 마쳤습니다. 

오페라실린더에서 나던 압세던 소리가 사라졌고, 클러치페달도 정상적인 작동을 보였습니다. 역시나 문제의 원인은 오페라실린더였던 것입니다. ^^

정비결과도 좋고, 좋은 카센터 하나 뚫었다는 점이 더 마음에 드는 정비내용이었습니다. ^^

아래는 새로 교환한 오페라실린더의 모습입니다.